1.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잊는다. 회사라도 다니면 월초/월중반/월말 해서 기간별 특정한 업무들이 있고, 그 업무들을 하느라 바쁘니까 매일이 비슷비슷하게 흘러가도 '이런 일들을 했었지'하고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일을 그만둔 후부터는 아이폰에든, 수첩에든 조그만 단서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아예 그 하루에 대한 기억이 없다. 사실 기억이 없는 하루는 대체로 밖에 나가지도 않고 멍하니 보낸 날이 많아서 기억할 만한 게 없기도 하지만.
2. 5월의 기쁜 일은 ①토익스피킹 레벨 획득 ② 토익 점수 획득.
토익시험은 4월에 쳤지만 결과가 5월에 나왔으니까! 토익 스피킹은 5월에 학원도 안 다니고 있어서 혹여 점수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발표날짜가 다가 올수록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다. 스파르타식으로 윽박 지르는 선생님이 나와 썩 맞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점수를 최단기간에 얻는 데는 효과적이어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수강후기도 카페에 썼다. 원래 이런 거 쓰는 사람 아닌데-_-;
3. 드디어 인왕산에 가보았다. 서울성곽산책을 성북초등학교에서 시작하면 늘 부암동에서 끝냈는데 그 날(5/15)은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바로 인왕산까지 올랐다. 늘 가 봐야지, 가 봐야지 생각만 하던 곳을 막상 가고 있으니까 별 일이 아닌데도 신났다. 그러다가 산 중간에 길을 잃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성북구에서 시작한 산책이 종로구를 거쳐 서대문구에서는 밧줄을 타는 등산으로 바뀌면서 끝이 났다. 그렇게 3시간 조금 넘게 등산을 하고 그 다음 주 내내 근육통으로 끙끙 거렸다.
4. 6월의 기쁜 일은 자축하는 글을 이미 썼지만 운전면허를 딴 것(6/17). 근데 이 글 쓰고 있는 지금, 제일 오른 쪽에 있는 페달이 엑셀인지 브레이크인지 헷갈린다. 운전면허교육시간이 줄어 든 게 적어도 나에게만은 전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는. =_=;;
5. 증명사진을 새로 찍었다. 2007년에 찍은 사진을 다시 쓰려니 너무 오래된 사진을 쓰는 것 같아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게 나와버렸다. 사실 똑같은 옷과 사진관이 원인이 아니라, 포토샵의 위엄 때문이다. 여기 증명사진 찍을 때 미리 예약도 해야 하고 돈도 꽤 비싸서 괜히 찍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하지만 이번에 찍은 사진이 좀 더귀엽게 나와서 나름 만족스럽기도 한데 친구한테 보여줬더니 얘가 대체 누구냐는 반응을 얻어냈다. 정말 이 사진을 써도 되는 걸까?
6. 모처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거의 바로 시작해 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하게 되었다. 좋은 단체이고 좋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었다. 밖에서 느껴지던 부족한 점들이 며칠이나마 안에서 일을 해보니 왜 그런지 대강은 짐작이 갔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심정이 묘하게 복잡해진다. 1회용품 쓰는 것을 지양하기 때문에 화장실 휴지 외에는 손 닦는 핸드페이퍼도 사무실에는 모나리자 티슈 한 통도 탕비실에는 키친 타올 한 롤 없는 곳, 거기다 물을 아껴 쓰기 위해서 발우공양(실제로는 넓은 접시이긴 하지만)을 하는 곳에서 내가 얼마나 그 가치를 체화시켜서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나는 설거지와 샤워를 할 때 만큼은 물을 충분히 쓰고 싶고, 또 써야만 하는 사람이니까. 1000원이면 북한 아이들에게 두유를 보낼 수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나는 종종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든 조그만 동네 카페든 간에 한 잔에 5천원하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고 그런 것에서 이따금 즐거움도 느끼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소비 지향적이고 편리를 추구하는 내가 여기에서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을 던질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럼 또 이런 불편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고, 그렇게 마구 질문을 던지다보면 어느새 집 앞에 와 있다.
7. 사실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 봉사활동이라면 이런 질문들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일을 좀 더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일을 더 길게 더 본격적으로 한다면, 진로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 바뀌게 될 진로에 대해서 나는 어느 정도로 각오가 되어 있으며, 어떻게 스스로를 책임질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텐데 나는 잃는 것은 싫고 얻고 싶은 것만 많은 사람이라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인생이 '테마게임'처럼 그래, 결심 했어 한 번 외치고 나서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봐지는 것이었다면. (더 괴롭고 피곤하려나?;)
2. 5월의 기쁜 일은 ①토익스피킹 레벨 획득 ② 토익 점수 획득.
토익시험은 4월에 쳤지만 결과가 5월에 나왔으니까! 토익 스피킹은 5월에 학원도 안 다니고 있어서 혹여 점수가 안 나오면 어떡하나 발표날짜가 다가 올수록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잘 나와서 다행이다. 스파르타식으로 윽박 지르는 선생님이 나와 썩 맞는 편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점수를 최단기간에 얻는 데는 효과적이어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수강후기도 카페에 썼다. 원래 이런 거 쓰는 사람 아닌데-_-;
3. 드디어 인왕산에 가보았다. 서울성곽산책을 성북초등학교에서 시작하면 늘 부암동에서 끝냈는데 그 날(5/15)은 무슨 바람이 불어선지 바로 인왕산까지 올랐다. 늘 가 봐야지, 가 봐야지 생각만 하던 곳을 막상 가고 있으니까 별 일이 아닌데도 신났다. 그러다가 산 중간에 길을 잃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성북구에서 시작한 산책이 종로구를 거쳐 서대문구에서는 밧줄을 타는 등산으로 바뀌면서 끝이 났다. 그렇게 3시간 조금 넘게 등산을 하고 그 다음 주 내내 근육통으로 끙끙 거렸다.
4. 6월의 기쁜 일은 자축하는 글을 이미 썼지만 운전면허를 딴 것(6/17). 근데 이 글 쓰고 있는 지금, 제일 오른 쪽에 있는 페달이 엑셀인지 브레이크인지 헷갈린다. 운전면허교육시간이 줄어 든 게 적어도 나에게만은 전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는. =_=;;
5. 증명사진을 새로 찍었다. 2007년에 찍은 사진을 다시 쓰려니 너무 오래된 사진을 쓰는 것 같아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게 나와버렸다. 사실 똑같은 옷과 사진관이 원인이 아니라, 포토샵의 위엄 때문이다. 여기 증명사진 찍을 때 미리 예약도 해야 하고 돈도 꽤 비싸서 괜히 찍었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하지만 이번에 찍은 사진이 좀 더
6. 모처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거의 바로 시작해 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였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서야 하게 되었다. 좋은 단체이고 좋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었다. 밖에서 느껴지던 부족한 점들이 며칠이나마 안에서 일을 해보니 왜 그런지 대강은 짐작이 갔고, 그래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는 심정이 묘하게 복잡해진다. 1회용품 쓰는 것을 지양하기 때문에 화장실 휴지 외에는 손 닦는 핸드페이퍼도 사무실에는 모나리자 티슈 한 통도 탕비실에는 키친 타올 한 롤 없는 곳, 거기다 물을 아껴 쓰기 위해서 발우공양(실제로는 넓은 접시이긴 하지만)을 하는 곳에서 내가 얼마나 그 가치를 체화시켜서 버틸 수 있을 지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된다. 나는 설거지와 샤워를 할 때 만큼은 물을 충분히 쓰고 싶고, 또 써야만 하는 사람이니까. 1000원이면 북한 아이들에게 두유를 보낼 수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나는 종종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든 조그만 동네 카페든 간에 한 잔에 5천원하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이고 그런 것에서 이따금 즐거움도 느끼는 사람이니까. 이렇게 소비 지향적이고 편리를 추구하는 내가 여기에서 이렇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을 던질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럼 또 이런 불편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되고, 그렇게 마구 질문을 던지다보면 어느새 집 앞에 와 있다.
7. 사실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 봉사활동이라면 이런 질문들을 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 일을 좀 더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일을 더 길게 더 본격적으로 한다면, 진로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 바뀌게 될 진로에 대해서 나는 어느 정도로 각오가 되어 있으며, 어떻게 스스로를 책임질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텐데 나는 잃는 것은 싫고 얻고 싶은 것만 많은 사람이라 갈팡질팡 하고 있다. 인생이 '테마게임'처럼 그래, 결심 했어 한 번 외치고 나서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봐지는 것이었다면. (더 괴롭고 피곤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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